[슈퍼리그] '임도헌 효과' 코트강타
기사입력 2000년 02월 07일 13시 27분
슈퍼리그 2000에서 1,2차대회에서 현대자동차가 정상에 설 것으로 예상한 `도박사'가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임도헌 카드' 때문이었을 것이다.
2년6개월만에 복귀한 임도헌(28．1m93)은 현대자동차 도약의 디딤돌이 됐다.
팀 공격이 살아난 데다 서브 리스브 불안 해소와 서브의 다변화 그리고 팀 파이팅 상승 등이 임도헌의 복귀가 가져온 효과.
주포 이인구에 의존했던 단조로운 공격방식이 임도헌의 복귀로 다양해졌고, 레프트 자리를 메웠던 강성형이 제자리인 라이트를 찾게 돼 전체적인 공격력 강화로 이어졌다.
무엇보다 이인구가 리시브 부담을 덜 게 돼 공격에 집중할 수 있게 된 것이 `화력증강'의 밑천이 됐다.
국가대표 리베로(전문수비수)를 했을 만큼 뛰어난 수비력을 갖춘 임도헌은 스파이크 서브로 `서브 다변화'까지 선도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하종화 코치는 "눈에 띌 만큼 열심히 하는 선수"라며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선후배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임도헌 효과의 본질"이라고 소개했다.
오른쪽 무릎부상이 조금 걸리기는 하지만 제대를 앞두고 경북 영천고 육상 중장거리 선수들과 함께 집중적인 지구력 훈련을 해 체력에는 별 문제가 없단다.
"올해 최상의 멤버들로 팀이 구성돼 이번이 아니면 당분간 우승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마지막 우승기회라는 각오로 뛰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일지 모른다'는 인식이 `임도헌 효과'의 원천이다.
[김정호 기자 azur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