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설연휴때 가볼만한 민물-바다낚시터
기사입력 2000년 02월 02일 13시 28분
설연휴때 가 볼만한 민물-바다낚시터가 어디 없을까.
차례를 지내고 여유있게 귀성길에 오르거나 설연휴를 출조의 기회로 여기는 강태공들이라면 한번쯤 들러 볼만한 곳이 있다.
충남 아산시에 있는 안골, 신봉, 죽산지.
좀처럼 겨울에도 얼지않던 이곳 저수지가 요즘 영하의 날씨 탓에 결빙, 얼음낚시터로 개방됐다.
특히 이들 저수지 주변에는 도고, 온양, 아산온천이 있어 가족들과 함께 출조 뒤 온천욕으로 피로도 풀 수 있고 외암 민속마을과 충무공 유택도 들러 볼 만한 곳이다.
신봉지(영인면 신봉리, 0418-532-6648)는 만수면적이 2만평 남짓. 유료낚시터인 신봉지는 고정식 좌대가 39개, 수상 좌대가 16개로 깔끔하고 깨끗하게 관리 되어있다.
전체적으로 수심이 얕고 중상류 지역에 수초가 많아 수초치기와 떡밥낚시 등 다양한 취향의 낚시꾼들을 수용한다.
안골지(영인면 성내리, 0418-544-2369)는 13만3000평의 꽤 큰 저수지. 중상류지역은 수심이 얕아 긴대를 써야한다. 떡밥에는 마릿수, 새우 미끼에는 굵은 붕어가 곧잘 붙는다. 대형 잉어도 많이 서식하고 가물치, 뱀장어 등도 풍성한 편이다.
죽산지(선장면 죽산리, 0418-544-3666)는 11개의 수상좌대가 설치되어있고 입장료 5000원, 좌대는 2만5000∼3만원선이다. 상류수면은 마름 수초가 빽빽하다. 오른쪽 중하류는 대어 포인트로 밤에 새우, 낮에는 참붕어 미끼를 쓰면 월척을 낚을 수 있다.
이밖에도 이 지역에는 냉정지, 영인지, 문방지 등 괜찮은 저수지가 널려있다.
설연휴 한번 가 볼만한 바다낚시터로는 강원도 삼척군 근덕면 임원리의 방파제가 제격이다.
지난해 11월 출입통제에서 풀려난 이곳은 감성돔, 뱅에돔 등이 겨우내 꾸준히 나오는 지역이다.
동해 해안도로를 따라 귀성@귀경길에 오르는 낚시꾼이라면 잠시 시간을 내 이곳에 한번 찌를 내려보는 것도 색다른 묘미.
조황은 하루 10여마리에 감성돔 씨알은 30∼35㎝ 정도. 미끼는 크릴을 쓰는게 좋고 방파제 중간과 초소밑, 등대밑이 포인트. 여유가 있는 사람은 15분 배를 타고 나가면 가자미와 도다리 `손맛'도 즐길 수 있다.
[이기철 기자 leeke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