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철] 1군 직행…조성민 '한시적 2군' 씁쓸
기사입력 2000년 01월 28일 13시 14분
정민철(28)은 `잠정 1군', 조성민(27)은 `한시적 2군'.
요미우리 코칭스태프가 `투 코리언즈'의 스프링캠프 출발 원칙을 확정했다.
미야다 수석투수코치는 27일 코칭스태프 회의에서 "정민철은 현재의 몸상태가 좋다면 곧바로 1군 훈련 캠프에 합류할 수 있다. 재활훈련 마지막 단계에 접어든 조성민은 아직 1군 선수들과 똑같이 훈련 페이스를 맞추기 힘들기 때문에 상태를 봐서 1군 합류 시기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미야다 코치는 "요미우리로서는 둘 모두 중요한 전력이다. 스프링캠프에서의 성과가 개막전 선발 엔트리 포함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결정적인 잣대가 될 것"이라며 한국 `투 톱'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
요미우리는 이미 스프링캠프서의 1,2군 파괴를 선언한지 오래다.
훈련장이 서로 가까운 곳에 있기 때문에 즉시 교체가 가능, 선수들간의 경쟁 의식을 높인다는 취지다.
나가시마 감독은 "몸이 제대로 만들어 있지 않거나 훈련에 태만한 선수는 즉각 2군 캠프로 내려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따라서 정민철, 조성민에게는 다음달 1일부터 1개월간 계속되는 미야자키 스프링캠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한해 농사의 절반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정민철에게는 이국 생활의 첫 관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훈련량과 강도가 한국과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세기 때문에 새로운 마음가짐이 절실하다.
코칭스태프의 신뢰가 두터운 조성민은 현재의 페이스만 잘 유지한다면 2개월뒤 시즌 개막전에서 1군 진입을 노려볼만하다.
곧 불펜 피칭을 시작할 예정인 조성민으로서는 스프링캠프서 어느 정도 구위를 회복하느냐가 재기의 관건이다.
[나고야＝양정석 특파원 js2000＠nur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