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해영] 잠적 20일만에 복귀
기사입력 2000년 01월 26일 12시 50분
롯데 마해영(30)이 드디어 팀에 돌아왔다.
마해영은 잠적 20여일만인 26일 팀훈련장인 부산 사직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6일 이철화단장과 면담을 가진 뒤 "제주도에서 개인훈련을 하겠다"며 사라져 구단관계자들을 애태우던 마해영은 이제 잠적 생활을 청산하고 본격적인 협상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 가고시마 전지훈련 제외'의 초강수를 띄우면서도 한시라도 빨리 마해영의 원대복귀를 기다리던 구단은 떨떠름한 반응. 마해영이 뒤숭숭한 팀분위기에 불을 지르는 `휘발유'가 되진 않을까 노심초사해서다.
지난 96년 LG 이상훈(현 보스턴)과 노조 결성 움직임을 보였던 마해영이 현재 선수협의회 문제로 시끄러운 상황에서 나타나는 건 구단으로선 너무나 부담스러운 일. 더구나 올겨울 구단을 맹비난하며 사사건건 말썽을 일으켜 온 걸 보면 앞으로 어떤 `사고'를 칠 지 두려운 눈치다.
"이런 때는 차라리 숨어있는 게 더 좋아"라는 한 구단관계자의 말처럼 마해영은 언제든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여지를 남기고 있다.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돌아온 `문제아' 마해영때문에 롯데 구단관계자의 머릿 속이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신남수 기자 delt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