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부상 재발 우려 '올스타전 안뛰겠다'
기사입력 2000년 01월 25일 12시 25분
현대 `펜티엄급 가드' 이상민(28．1m82)이 올스타전 불참을 선언했다.
오는 3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 남부선발팀 베스트5로 뽑힌 이상민은 25일 "정규시즌쪽에 포커스를 맞추고 싶다. 올스타전에는 나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상민이 올스타전에 나서지 않기로 한 것은 아직 몸상태가 완전치 않기 때문. 오른쪽 발목 인대가 늘어나 치료중인 이상민은 자칫 올스타전을 뛰다 또 다시 부상하지나 않을까하는 걱정이다.
이상민은 "그동안 부상으로 빠져 팀동료들에게 큰 빚을 진 느낌이다. 올스타전 보다는 정식으로 복귀하는 정규리그 게임서 제대로 몸을 만들어 더 좋은 플레이를 펼치고 싶다"고 밝혔다.
이상민이 올스타전을 건너 뛰기로 마음을 굳힌 것은 지난 21일의 아찔했던 기억도 한몫했다. 당초 22일 잠실 SBS전서 9일만의 코트 복귀를 준비하던 이상민은 그 전날 막바지 훈련도중 다친 발목을 또다시 접질린 것.
이 때문에 컴백이 다시 늦춰진 이상민은 차라리 서두르기 보다는 슬로템포라도 확실한 부상치료와 몸조리쪽을 택했다.
한편 남부선발팀 사령탑을 맡은 현대 신선우 감독은 최근 "(이)상민이에게 무리가 되지 않는다면 올스타전에 10분 정도 가볍게 뛰게 할 수도 있다"고 말했지만, 이상민이 불참을 요청할 경우 선수보호 차원에서 벤치에 남겨둘 공산이 크다.
[이백일 기자 maveric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