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김영만, 물만난 듯 '펄펄'…위기의 팀 구해
기사입력 2000년 01월 19일 00시 56분
기아 엔터프라이즈 `당랑 슈터' 김영만(28)에게 새천년 벽두는 영원히 기억하고 싶지 않은 순간이었다. 왼쪽무릎 수술 후유증으로 14게임을 쉰 뒤 지난해 12월25일 코트로 돌아온 김영만. 복귀전에서 꼭 한번 승리한 뒤 패배를 거듭, 팀창단후 최다인 5연패를 건너 시즌 최다 타이인 9연패의 시련을 겪으며 몸서리를 쳤다. `김영만이 돌아오면 기아는 달라질 것이다'라는 주위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고 고개를 들 면목도 없었다.
철저한 자기관리로 평소 선후배들로부터 싫은 소리 한번 듣지 않았던 김영만은 고참들에게 꾸지람까지 듣기도 했다. "위기에 빠진 팀을 가장 먼저 생각하라"는 충고도 들었다.
그 김영만이 마침내 지긋지긋한 연패의 사슬을 끊는데 앞장 섰다. 강동희 정인교가 모두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37분을 뛰며 3점슛 2개를 포함해 23득점 4어시스트. 또 수비에서도 자신과 매치가 된 변청운을 5득점으로 막아냈고 장창곤에게는 아예 무득점의 수모를 안겼다.
[여수＝김종석 기자 jskim＠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