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현-김재현] '신바람 방망이' 리바이벌
기사입력 2000년 01월 12일 14시 12분
또다시 슬금슬금 바람이 불고 있다.
LG의 `신바람 듀오' 유지현(29) 김재현(25)이 6년만에 돌풍을 리바이벌한다.
지난 94년 유지현과 김재현은 `겁없는 새내기'.
유지현은 주전 유격수로 126경기에 개근하며 타율 3할5리에 51도루를 기록했다. 당연히 신인왕은 그의 몫.
고졸신인 김재현도 20(홈런)－20(도루)클럽에 이름을 올리며 그라운드를 누볐다.
당시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거머쥔 LG로선 이들 둘이 복덩어리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투맨쇼'는 그것으로 끝. 이듬해부터 하나가 잘되면 다른 하나는 맥을 못추는 `엇박자 성적'을 올렸다.
유지현이 타율 3할5리를 올린 95년엔 김재현이 2할5푼대로 고개를 숙였고, 96년 김재현이 2할8푼을 넘자 유지현이 2할4푼대로 곤두박질쳤다.
그러나 똑같이 7시즌째를 맞는 올해엔 사정이 다르다.
지난해 12월30일 두선수는 나란히 연봉 1억2000만원에 일찌감치 도장을 찍고 훈련에 전념하고 있다.
특히 김재현은 들뜨기 쉬운 연말연시를 땀냄새 풀풀 풍기며 체력을 다졌다.
지난 8일 실시된 체력측정 벤치프레스에서 야수들중 최고인 140㎏을 들어올린 것도 휴식을 잊고 땀을 흘린 덕분이다.
체력측정에서 기준치를 가볍게 넘은 유지현도 "지난시즌엔 오른팔꿈치 부상으로 맘먹은 만큼 뛰지 못했다. 새천년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고 자신감을 보인다.
올시즌 7개 구단이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유지현－김재현의 `신바람' 방망이임에 틀림없다.
◇유지현－김재현 연도별 성적
＝유지현＝연도＝김재현＝
＝0.305 15홈런 51타점＝94＝0.289 21홈런 80타점＝
＝0.305 1홈런 17타점＝95＝0.255 15홈런 56타점＝
＝0.249 4홈런 26타점＝96＝0.283 11홈런 60타점＝
＝0.269 3홈런 45타점＝97＝－＝
＝0.277 12홈런 61타점＝98＝0.295 16홈런 76타점＝
＝0.303 11홈런 45타점＝99＝0.287 21홈런 94타점＝
[한준규 기자 manbok＠sportschosun.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