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기아 7연패 '강동희 공백 너무커'

기사입력 2000년 01월 11일 23시 58분

삼보 98－94 기아

죽을 힘을 다해 뛰어봤지만 결국 소용없었다. 투지와 정신력만으로 실력차이를 극복할 수는 없는 일. 기아는 인해전술까지 구사하며 경기 막판까지 힘겨운 사투를 벌였고, 삼보는 허 재와 타운젠드를 앞세워 줄곧 리드를 지켰다.

삼보가 94－91로 앞선 경기종료 26.6초전. 삼보의 콥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실패하면서 기아는 한가닥 희망을 잡는듯 보였다. 하지만 부상중인 강동희의 빈자리를 메우며 분투하던 기아 하상윤이 종료 19초전 드리블하다 삼보 신기성에게 볼을 빼앗겼다. 파울까지 얻은 신기성은 종료 19초전 자유투로 1점을 보탰고 95－91. 침이 말라 연신 입술에 혀를 대던 기아 박수교 감독의 얼굴에 다시 허탈한 표정이 그려졌다.

[부산＝김종석 기자 jskim＠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