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크린 홍보용 공중전화카드 수집품으로 인기
기사입력 2000년 01월 10일 12시 57분
영화 홍보용 공중전화카드가 수집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영화카드는 영화사들이 개봉을 앞두고 소량을 제작, 배포하는데 주연 배우들의 멋진 포즈가 담겨 있어 모아놓으면 `그림'이 된다.
영화에 대한 기억을 오래 간직할 수도 있고 영화의 변천사도 느낄 수 있어 수집가치가 충분하다는 것.
영화카드는 나온지가 얼마안돼 아직 종류가 다양하지는 않지만 수집인기 때문에 꽤 비싼 값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98년9월 `레인메이커' 3종이 나온 것을 시작으로 `처녀들의 저녁식사' `파란대문' 블레이드' 등 현재 48종이 나와 있는데 이중 레인메이커 카드의 경우 액면가 각 1500원짜리 3종세트가 10배인 4만5000∼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헤비메탈'의 경우 지난해 11월 액면가 2000원짜리 3종이 나왔는데 3만원에 거래되다 최근들어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이들 전화카드가 이처럼 인기를 끄는 것은 모두 모아놓으면 영화의 변천사를 알 수 있을뿐만 아니라 디자인마저 호화롭고 예쁘기 때문이다.
은막의 스타들의 멋진 표정이나 포즈는 물론 여자 주인공들의 적당히 벗은 몸매까지 감상할 수 있다.
`헤비메탈'의 경우 여자 주인공의 에니메이션이 들어있는데 주요 부분만 아슬아슬하게 가린 근육질 몸매가 돋보인다.
수집상 김병원씨(중앙광우사 주인)는 "영화카드는 한번에 300세트 정도밖에 나오지 않아 희귀성이 있는데다 아직 종류가 많지 않아 수집을 시작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규승 기자 ksle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