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그] 백구코트 '신세대 돌풍' 거세다
기사입력 2000년 01월 09일 15시 34분
도로공사의 김사니(18．1m80)와 최정화(18．1m77), 흥국생명의 김향란(18．1m84), 명지대의 김현기(18．1m85) 등이 바로 새 바람의 주역.
고교 최대어로 평가받은 김사니와 최정화는 각각 3억원과 2억원이라는 파격적인 계약금을 받고 도로공사에 입단해 화제를 모았다.
이들은 지난 7일 흥국생명전에서 더블세터로 기용돼 날카로운 토스워크와 타점 높은 스파이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에서 최정화는 13득점, 김사니는 6득점을 올렸다.
지난해 최연소 국가대표로 선발된 김사니는 70년대 유경화, 80년대 이운임 임혜숙, 90년대 이도희로 이어지는 `한국 세터' 계보를 이을 재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남자농구 차세대 센터로 손꼽히는 김주성(21．중앙대．2m5)의 동생이기도 한 장신 센터 김향란은 고속성장이 기대된다.
흥국생명 이 임 감독은 "당장 실전투입이 가능한 신인"이라며 "경험만 쌓으면 대성할 선수"라고 보증했다.
대학 새내기 김현기는 지난 3일 경기대와의 데뷔전에서 높은 점프력과 자신감 넘치는 공격으로 14점을 따내 주목을 받았다.
현대자동차 강만수 감독은 "한마디로 물건"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밖에 7일 인하대전에서 연속 3개의 단독 블로킹을 성공해 `단신 블로커'로 떠오른 한양대 세터 손장훈(18．1m83)도 눈여겨 볼만한 신인이다.
[김정호 기자 azur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