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충민]'톡톡튀는 N세대역 맡고 싶어요'
기사입력 2000년 01월 04일 14시 56분
아직 신인의 때를 벗지 못한 탤런트 홍충민(23)이 연기자가 되겠다고 작심한 동기는 조금 엉뚱하다.
열다섯살 때 그녀의 고향인 제주시 어느 영화관에서 `수잔브링크의 아리랑'이란 영화를 보는데, 애를 낳는 최진실의 실감나는 연기에 반해 배우가 되겠다고 결심했다.
그로부터 6년 후인 지난 97년 MBC 26기 탤런트가 됐고, 다시 2년 후 MBC TV 창사특집극 `허준'(이병훈 연출, 최완규 극본)에서 허준의 아내 다희역에 전격 캐스팅되어 꿈을 이뤘다.
다희역을 맡아선 그 언젠가 보았던 영화에서처럼 실감나게 몸부림치고 신음하면서 출산장면도 치렀다. 그러자 몇몇 친지들은 "애 낳는 연기 실감 나던대…"라며 농반진반의 칭찬이 이어졌고 결정적으로 그녀의 연기력을 인정받게 됐다.
허준이 위대한 의원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다희의 헌신적인 내조 때문이라며 자신이 맡은 역에 무게를 싣는 `욕심장이'이며 현장에서는 대선배인 정혜선에게 연기지도를 받고 대본이 나오는 날은 어려운 장면을 체크한 다음 또다른 선배 김해숙을 찾아가 연기수업을 받는 열성파이기도 하다.
홍충민은 배우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현재 제주대학교 미술학과를 휴학하고 있는데 `허준'이 끝나는대로 복학해 연기와 대학생활을 병행할 계획이다.
앞으로 기회가 주어지면 개성이 강한 톡톡 튀는 연기를 해 보고 싶은 게 그녀의 꿈.
제주도 `비바리' 홍충민, 새 천년의 유망스타로 올라설 티켓 예약은 이미 끝냈다.
[신보선 기자 sb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