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신봉] 블로킹왕 '그명성 그대로'
기사입력 2000년 01월 02일 15시 41분
75년생 용띠인 방신봉은 블로킹 세계정상에 오르는 등 지난해 말 새천년 비상을 위한 디딤돌을 다져놓은 상태. 99년 연초만 해도 허리부상과 소속팀의 대표팀 파견 불허로 마음고생을 겪었던 방신봉은 연말들어 전성기를 맞이했다.
12월초 끝난 99월드컵대회에서 블로킹 세계랭킹 1위에 오른 것. 블로킹 시도 133회에 35차례를 성공해 1세트당 0.9개의 성공률을 기록하며 한국남자배구의 확실한 방패로 인정받았다.
구랍 29일 상하이에서 날아온 남자배구 5회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쾌거도 방신봉의 숨은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방신봉의 목표는 2일 시작된 슈퍼리그에서 팀을 정상에 복귀시키는 것. 주전인 후인정과 이인구가 부상으로 제역할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어 현대자동차에서 차지하는 방신봉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그동안 블로킹에 비해 약하다고 지적받아온 속공능력을 크게 향상시킨데다 컨디션도 최고조에 달해 슈퍼리그에서 큰 활약을 펼칠 것이라는 게 강만수 감독의 기대다.
방신봉은 "내 배구인생의 절정을 맞고 있는 기분"이라며 "슈퍼리그 우승과 함께 시드니올림픽 상위입상에 도전하는 게 용띠해의 소망"이라고 말했다.
[김정호 기자 azur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