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한반도' 열풍 한달만에 1위 올라
기사입력 1999년 04월 25일 15시 17분
한반도가 지금 `한반도' 열풍에 휩싸여 있다. 김진명의 장편소설 `한반도'(해냄)가 드디어 종합 1위에 올랐다. 신경숙의 `기차는 7시에 떠나네'를 3위로 밀어냈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로 400만명의 독자를 사로잡았던 김씨. 그의 폭발력을 감안하면, 1위 등극이야 어느 정도 예견했던 일. 하지만 이렇게 빠를 줄이야. 초판 발행이 4월 1일이었으니, 한달도 채 안된 짧은 기간이다.
역사의 진실을 파헤치려는 젊은 천재변호사의 활약, 민족주의적 주제, 빠른 사건전개, 한국과 미국의 숨막히는 첩보전…. `한반도' 열풍이 언제까지 몰아칠 것인지 주목거리다.
팔다리가 없는 장애인 오토다케 히로타다(일본 교토대 법학과)의 자선에세이 `오체불만족'(창해)도 화제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선천적인 장애를 딛고 밝고 꿋꿋하게 살아온 모습을 경쾌한 문체로 그리고 있다. 골목대장을 했던 어린시절, 농구 등 스포츠를 즐기는 활달한 모습, 보통아이처럼 기른 어머니와 교사의 교육방법 등이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장애인의 날'이 들어있던 지난주 방한,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한 격이 됐다.
올 아쿠타가와상 수상작인 히라노 게이치로의 `일식'은 2위를 지켰다.
[임정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