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윤석화']'고가+저가 섞어 개성 연출해요'
기사입력 1999년 04월 08일 14시 51분
"나 답게 입어요."
윤석화는 멋을 내되 튀지 않는 패션 연출을 강조한다. "나 옷 새로 샀어요"라고 광고하듯 입는 사람처럼 우스운 게 없다.
"옷에 치어선 안된다"고 주장하는 그녀의 멋내기 비결은 `고가+저가'. 청바지가 `남대문 표'라면 상의는 물 건너 온 것을 입는다. 유명 디자이너의 드레스를 입으면 구두는 동네 보세가게 걸 신는다.
액세서리도 큰 역할을 한다. 윤석화의 액세서리는 대부분 고풍스런 제품이다. 해외 공연 갔다가 벼룩시장에서 건진 것들이다. 대부분 1만원 안팎이지만 개성넘치는 연출엔 적격이다.
즐겨입는 브랜드는 `강희숙 부띠크'. 여성미를 강조한 심플한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
캐쥬얼로는 프랑스의 `콩 데 갸르송'을 좋아한다.
"해외에 나갈 일이 많다보니 외국 제품을 종종 사게되요. 그러나 제 값을 주고 산 옷은 거의 없어요."
윤석화는 세일이 아니면 좀처럼 지갑을 열지않는다. "딸에게도 물려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한 포기해버린다. 그리고 큰 맘 먹고 산 옷은 마르고 닳도록 입는다. 무대 의상으로도 활용하고.
8일 서울 산울림소극장에서 시작힌 `딸에게 보내는 편지'에서도 그렇게 구입한 옷들을 활용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헐값에 산 `쟝 폴 고티에', 보라빛의 `페라가모'를 번갈아 입고 있다. 통 큰 친구가 선물한 `라크르와'도 언젠가 한번쯤은 무대 위에 올릴 생각이다.
[전상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