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프로야구] 팀당 135경기 6개월 대장정 99시즌개막
기사입력 1999년 04월 01일 14시 32분
어느해보다 볼거리가 풍성하다. 걸출한 신인들이 시범경기부터 활개를 쳤고, 인기 사령탑간의 자존심 대결도 흥미롭다.
6개월간 팀당 135경기, 일본열도를 뒤흔들 대장정을 앞두고 양리그의 전력을 짚어봤다.
◇센트럴리그
주니치, 요코하마, 요미우리의 3파전이 예상된다.
`한국 3총사'가 뛰고 있는 주니치의 흠은 타선의 응집력. 마운드는 양리그 통틀어 변함없는 `1등'이다.
작년 퍼시픽리그 다승 공동 1위（13승）에 올랐던 전 다이에 소속의 다케다와 이상훈, 신인 이와세가 가세해 더욱 견고해졌다.
부상을 딛고 일어선 톱타자 이종범과 드래프트 1순위로 입단한 2번 후쿠도메가 활력을 불어넣고 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득점타가 잘 터지지 않는 고질병은 여전하다.
작년 리그 2위에 올랐으면서도 5위로 처졌던 팀타율（2할4푼8리）은 시범경기서도 양리그 12개팀중 8위（2할5푼）.
그래서 `국민 영웅' 나가시마 감독이 이끄는 요미우리에 후한 점수를 주는 전문가들이 많다.
투타의 균형이 으뜸. 시범경기서는 2점대 방어율（2.79）과 타율 2할9푼8리로 모두 1위.
구원왕 사사키를 앞세워 작년 창단 처음으로 일본시리즈 정상을 차지한 요코하마도 `영원한 우승 후보'.
`데이터 야구의 대명사' 노무라 감독을 영입한 한신은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상위권 진입이 미지수이고 야쿠르트와 한신은 전력 상승이 눈에 띄지 않는다.
◇ 퍼시픽리그
최약체 롯데를 제외한 5팀의 혼전이 예상된다. 이중 2년 연속 1위에 오른 세이부와 니혼햄, 오릭스가 한발 앞서 있다.
세이부는 작년 13승으로 다승 공동왕에 오른 니시구치가 투수진의 구심점 역할을 잘 해주고 있고, 슈퍼 루키 마쓰자카가 합류해 사기가 올라있다.
작년 43개로 도루왕을 거머쥔 톱타자 마쓰이가 이끄는 타선도 안정돼 있다.
타선의 힘은 니혼햄이 다른 팀을 압도한다. 2년연속 홈런왕 출신의 윌슨이 핵을 이룬 `빅뱅 타선'은 시범경기서 12개팀중 최다인 24개의 홈런을 토해냈다.
오릭스는 간판 타자 이치로와 지난해까지 10년 연속 두자리 승수를 거둔 호시노가 타선과 마운드를 노련하게 리드하고 있다.
오 감독이 이끄는 다이에는 만년 하위의 부진을 털고 작년 공동 3위로 뛰어올랐으나 시즌직후 배터리 사인을 훔쳐본 게 발각돼 여전히 팀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다.
긴테쓰는 작년 구원왕（38세이브） 오츠카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상하위 타선의 불균형이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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