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테리우스의 달콤한 휴식 엿보기
기사입력 1999년 03월 25일 13시 57분
`테리우스' 안정환(23．부산 대우)의 마음이 설레고 있다.
99시즌 K리그 개막까지는 이제 겨우 닷새.
겨우내 다져왔던 힘과 지혜를 아낌없이 펼쳐야 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자고나면 훈련, 또 훈련….
한 시즌을 준비하는 프로축구 선수의 겨울나기는 그렇게 지루하고도 힘들다.
그럭저럭 석달이 갔다.
사실 안정환은 훈련을 하면서도 늘 불안했다.
작년보다 나아져야 한다는 부담감에서였다.
97년 싹쓸이 우승으로 프로축구판의 천하통일을 이뤘던 대우.
그 천하무적의 팀이 하필 자기가 갓 입단한 작년시즌에 중위권으로 처져내린 사실이 적잖이 짐스러웠던 것이다.
그래서 누구보다도 부지런히 몸을 놀리려고 애썼다.
한데 훈련이 지독하면 그 만큼의 휴식도 필요한 법.
하지만 안정환의 `망중한'(忙中閑)은 그다지 요란스럽지가 않다.
그저 숙소 주변 상가에서 맘에 드는 신발이나 옷을 찾아보거나 군것질을 하는 정도다.
요즘 대표팀에 합류해서도 마찬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