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아] 나만큼 교활한 여자 있나요
기사입력 1999년 02월 21일 14시 59분
이름:오수연.
직책:대호패션 창업주의 2세 출신 전무 비서.
성격:교활, 야비. 재능과 미모를 겸비했다고 믿고 있으며, 이를 무기로 상류사회 진출을 인생최고의 목표로 삼고 있음.
신장 및 체중:1m69, 48kg.
상중하 사이즈:34-24-35.
별명:빨간여우.
직업관:출세가 만사.
남녀관계:젊은 전무를 잡으려고 혈안이 돼있으며, 잘생긴 바람둥이가 유혹하지만 돈과 배경이 없다는 이유로 콧방귀만 뿡뿡.
SBS TV 주말드라마 `젊은 태양'(극본 강희연, 연출 이현직)에 출연중인 탤런트 김정아(24)의 극중 인물 프로필은 요란스럽다.
만인의 공분을 자아내는 만인의 공적이 있다면 바로 오수연이란 여자다.
`젊은 태양'은 구조조정의 칼바람 속에서 직장을 잃은 젊은이들이 창업을 통해 미래를 열어 나간다는 성공담이 기둥줄거리를 이루는 24부작 드라마.
박상민 이민영 정원중 유준상 등이 창업과 성공을 위해 땀흘리는 역할을 하는 반면, 손지창 주용만 양택조 김정아 등은 그들의 앞길을 방해하는 등의 싸가지 없는 역할을 한다.
김정아는 그중에서도 시청자들의 미움을 집중적으로 받는다. 왜 그럴까. 하는 짓이 워낙 교활하고 단작스러우니까. 초록동색의 인물들마저 이 여자라면 고개 흔들며 절레절레다.
전무이사 손지창의 비서는 어떻게 되었나. 사실은 창업주가 안하무인인 아들의 동태를 감시하라고 내려보낸 여자 스파이 마타하리다.
김정아의 계속되는 변신은 놀라울 정도다.
KBS 2TV `맨발의 청춘'에서는 배용준을 사랑하는 고급 콜걸의 모습을 보여줬다. MBC TV `간이역'을 보았던 사람들은 순진무구했던 벙어리 처녀의 아름다운 수화연기를 기억할 것이다.
SBS 공채 5기(95년). 이제 다시 나래를 펴고 있다.
[이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