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각팀 간판선수들 연봉사인'행복은 성적순'
기사입력 1999년 01월 22일 13시 16분
`기쁨 두배, 슬픔도 두배.'
22일 각 팀의 간판급 선수들이 무더기로 연봉계약서에 사인했다.
`행복은 성적순'이라는 말처럼 성적에 따라 희비가 교차.
한화 한용덕(34)과 최익성(27), 두산 정수근(22)은 웃었다.
팀내 연봉고과 1위인 한용덕은 56경기에서 7승3패 4세이브, 방어율 2.26을 기록한 A급 성적표를 바탕으로 단숨에 8천만원대 연봉으로 점프했다.
작년 6천600만원에서 1천700만원(25.8%) 오른 8천300만원.
1천700만원은 팀내 최고 인상액이다.
기분좋게 계약서에 사인한 한용덕은 "올해는 주장까지 맡게돼 책임이 무겁다. 후배들을 잘 이끌어 반드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겠다"고 다짐.
삼성에서 트레이드된 최익성은 작년보다 500만원(10%) 오른 5천5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이로써 한화는 대상자 42명 가운데 `뜨거운 감자' 구대성만 미계약자로 남게 됐다.
두산의 `재간둥이' 정수근(22)은 무려 2천만원(35.7%)이 올랐다.
작년 5천600만원에서 올해는 7천600만원의 두둑한 연봉을 받게 된 것.
정수근은 98시즌 도루왕(44개)을 차지하는 등 톱타자 역할을 충실히 해내 팀내 야수부문 연봉고과 1위였다.
한편 올시즌 연봉을 구단에 백지위임한 해태 투수 김정수(37)와 외야수 이호성(32)은 나란히 월급봉투가 얇아졌다.
김정수는 작년보다 900만원(11.1%) 삭감된 7천200만원, 이호성은 1천100만원(13%) 깎인 7천400만원.
[김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