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제일생명 역대 최강팀으로 자리매김
기사입력 1999년 01월 15일 14시 25분
여자핸드볼 제일생명의 `독주시대'가 열렸다.
20일간의 장정을 마치고 15일 폐막된 98∼99아디다스코리아컵 핸드볼큰잔치에서 가장 두드러진 것은 제일생명을 꺾을 팀은 당분간 없으리란 점.
남자부가 상무 성균관대 두산경월 등이 엇비슷한 전력으로 군웅할거시대를 예고한 반면 여자부는 제일생명의 `나홀로 질주'가 이어졌다.
제일생명은 이상은 김향옥 한선희 곽혜정 등 4명이 `태극마크'인 데다 이들 4명 모두 국가대표 주전으로 뛸 만큼 호화군단.
여기에 정영미와 골키퍼 손명희를 제외한 주전 5명의 인화여중→선화여상 동창생들이 찰떡플레이를 펼치며 철옹성으로 변신했다.
그동안 대구시청이 제일생명의 라이벌로 존재했지만 골키퍼가 약한 치명적인 결점으로 이미 적수가 아니다.
14일 제일화재와의 결승더블매치 1차전은 제일생명의 무적시대를 입증한 예.
결승전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제일생명은 `외인구단' 제일화재를 농락하면서 12점차로 대파했다.
이 경기를 지켜본 핸드볼인들은 "제일생명은 역대 최강팀"이라며 앞으로 3∼4년 동안 제일생명을 꺾을 팀은 나타나기 힘들 것"이라는 데 입을 모았다.
주전들이 곧 2000년 시드니올림픽 금메달사냥의 주역이 될 제일생명은 이제 한국여자핸드볼의 중심이자 희망이다.
[구동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