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상] 랠리포인트제 최고의 선수로
기사입력 1999년 01월 12일 14시 56분
랠리포인트제 최고의 선수는 누구일까.
많은 배구인들은 주저없이 `탑건' 박희상(27．대한항공)을 꼽는다.
매서브시 득점이 올라가는 랠리포인트제도에선 리베로를 제외하고 공격만 잘하거나 수비만 잘하는 선수는 `반쪽'으로 전락하기 마련.
그러나 박희상은 수비와 공격에서 유일하게 모두 5걸안에 드는 발군의 기량으로 `랠리포인트맨'의 진가를 확실히 발휘하고 있다.
우선 본업인 공격에선 레프트 공격수중 이인구(현대자동차) 다음으로 높은 득점(130점)을 올리고 있다.
전체 득점랭킹에선 5위.
이동공격에선 40개중 30개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1위를 차지, 현대금강산배 99배구슈퍼리그 2차대회에서 팀의 2연승을 주도했다.
리시브도 만점.
안정된 공격의 출발점인 서브리시브에선 71개중 57개를 완벽하게 받아내며 4위(정확률 80.28%)를 기록, 각팀 리베로들의 손을 쑥스럽게 하고 있다.
충실한 기본기와 순간 판단력을 요하는 공격리시브도 5개로 4위를 차지, `잘때리고 잘받는' 전천후 선수임을 입증했다.
대한항공의 한장석 감독은 "(박)희상이는 기본기가 워낙 잘돼있고 반사신경이 빨라 볼을 다루는 능력이 탁월하다"며 "앞에서 때려주고 뒤에선 받아주는 그가 더없이 믿음직스럽다"고 밝혔다.
방콕아시안게임의 후유증을 털어버리고 2차대회들어 더욱 날개를 활짝 편 박희상.
그의 힘찬 날개짓에 대한항공이 갈수록 고도를 높이고 있다.
[전용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