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영] '대학 1학년때 입술 도둑맞았어요'
기사입력 1999년 01월 06일 15시 37분
98년도 `키스의 여왕'은 누구일까.
작년 키스를 가장 많이 한, 그것도 공개적으로 섹시한 키스장면을 보여준 미녀는 고소영이다.
그녀가 입맞춤한 남자스타들이 기라성같다. 배용준, 김승우, 임창정, 장동건 등 모두들 젊은 여성 팬들이 선망하는 `꿈의 남자'인 것.
배용준과는 작년 2월 KBS 2TV 미니시리즈 `맨발의 청춘'에서 보여줬고, 김승우와는 MBC TV 미니시리즈 `추억'에서 `키스'를 성사시켰다. 그리고 임창정은 영화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 그리고 아직 `일반공개'는 안됐지만, 장동건과는 곧 개봉하는 영화 `연풍연가'에서 `입크기'를 재본 것.
작년 2월 경기도 용인의 경찰대학에서 배용준과는 콘티에도 없었던 키스장면을 연출했다. 스타급 연기자가 드라마를 통해 공개적으로 키스한다는 건 당연히 꺼려했을 테지만, 연출자의 독려와 설득으로 이들 남녀 톱스타의 입맞춤이 심야에 극적으로 이루어진 것. 당시 배용준보다 `하면 하고 안하면 안하는' 고소영이 더 적극적이었다는 뒷말이다.
친한 언니 최진실과 라이벌공연을 했던 `추억'에서는 김승우의 입술을 훔쳤다. 한살위 이미연언니의 눈치도 보였지만, `연기인데 어때'라고 자신하며 눈을 지그시 감았던 것.
`3만명 앞에서 키스한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 그래'는 고소영의 실제 상황. 이미 TV 연예프로에서도 공개되긴 했지만 잠실야구장에서 고소영은 장난스레 도망가는 임창정을 붙잡으며 무려 열몇번의 키스를 마운드 위에서 했다.
가장 최근의 `입술 접촉사고'는 제주도에서 장동건과. `연풍연가'의 하이라이트 장면인 마라도데이트에서 일출키스를 했는데, 이건 또 대한민국 제일 남쪽에서 한 기록적인 키스다.
"아마 NG까지 합하면 꽤 될 걸요?".
쑥스럽기는 커녕 오히려 자랑스럽다는 고소영은 "다 내 입술이 예쁜 탓 아니겠냐"고 애교를 부렸다.
이준형 기자
[실제 첫 키스는?]
－91년 3월 대학교(중앙대 연영과) 갓 입학했을때 영화과 선배한테 `당했어요'.
입학식 끝난지 얼마 안돼서 선배들과의 상견례 자리에서 처음 만났어요.
나는 1학년이라 연극 `동키호테' 포스터붙이러 다녔는데, 그때 귀엽게 본 모양이에요. 술자리도 같이 했고,
그러다 데이트도 하게됐는데, 집에 바래다 주면서 선배차 안에서 와락 껴안고 입을 맞췄어요.
오래 돼서 잘 기억은 안나지만, 정신은 몽롱하고 다른 느낌은 없었지요. 그 선배와는 한 1년쯤 사귀다 헤어졌어요.
[이준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