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마이카감독] '프랑스 월드컵 목표는 우승'
기사입력 1998년 05월 13일 15시 12분
"자메이카팀의 프랑스월드컵 목표는 당연히 우승입니다. 최근 평가전서 브라질을 꺾은 아르헨티나와 남아공, 그리고 15개 유럽팀들이 경쟁상대라면 경쟁상대랄까…".
지난 12일 한국과의 2차례 평가전（16일, 19일）을 위해 `레게 보이즈' 자메이카팀을 이끌고 내한한 브라질출신의 르네 시모에스 감독（46）.
묻지도 않은 질문에 10여분간을 줄기차게 자신의 말만 쏟아붓는 모습에선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에 호기마저 엿볼 수 있었다.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 아르헨티나 일본 크로아티아와 함께 H조에 속한 자메이카로선 한국과의 이번 평가전이 일본전에 대비한 경기.
"한국에겐 멕시코전을 대비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인 시모에스 감독은 한국팀에 대해 "전반적으로 빠르고 기술이 좋으며 미드필드 플레이가 돋보이는 훌륭한 팀"이라고 평가.
또 한국팀의 본선 16강 가능성에 대해서는 "오직 신만이 알 수 있는 일"이라며 끝내 언급을 회피했다.
대표팀을 맡은 지 3년만에 자메이카를 사상 첫 월드컵에 진출시킨 자메이카 영웅.
브라질식 `삼바축구'에 카리브해 특유의 `레게축구'를 접목, 기술과 유연성을 바탕으로 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서 8강에 오른 카메룬의 `검은 돌풍'을 이번 프랑스월드컵에선 `레게 돌풍'으로 이어가겠다는 시모에스 감독의 각오다.
[최성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