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근] 유럽팀서 50억 파격제의
기사입력 1998년 04월 17일 14시 40분
월드컵 대표팀의 김도근（27．MF．전남）이 사상 최고의 파격적인 금액으로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다.
유럽축구계의 `큰 손'인 벨기에의 FIFA（국제축구연맹） 에이전트 비키씨는 17일 한국의 에이전트 최호규씨를 통해 3년간 350만달러（약 50억원）의 몸값으로 김도근을 유럽으로 스카우트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비키씨는 김도근의 영입을 희망하는 팀을 구체적으로 거론하지 않았으나, 스카우트 액수까지 제시한 점을 감안하면 유럽의 특정팀과 이미 사전 조율을 마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초 서정원의 프랑스 진출을 주선하기도 했던 비키씨는 지난 12일 프랑스 메츠에서 벌어진 월드컵 팀과 프랑스 프로축구 1부리그 2위팀인 메츠와의 경기를 직접 관전한 뒤 김도근의 플레이에 매료돼 전격적인 스카우트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도근은 당시 메츠전에서 0_1로 뒤져있던 전반 25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최용수의 패스를 받아 환상적인 왼발슛으로 동점골을 뽑아내며 한국의 2대1 역전승을 주도했었다.
김도근이 제의받은 몸값 350만달러는 이적료 200만달러에다 3년간의 연봉총액 150만달러（매년 50만달러）를 합친 액수다.
지금까지의 해외진출 최고액은 지난 1월 서정원이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입단하면서 받은 325만달러（이적료 150만달러, 3년6개월간 연봉 175만달러）.
한편 일본 프로축구 J리그에서도 지난 1일 한－일전이 끝난 뒤 김도근의 스카우트에 군침을 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김도근과 전남 구단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송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