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 첫 선발승 '아! 도쿄돔' 감격의 눈물
기사입력 1998년 04월 09일 04시 18분
`젊은 거인'이 기념비적인 큰 걸음을 내디뎠다.
요미우리 조성민은 8일 도쿄돔에서 열린 히로시마전에서 전격 선발 등판, 대망의 선발 첫승을 거머쥐었다.
조성민은 올시즌 1군 마운드 등판을 선발로 나가 첫승으로 장식했다.
지난 96년 일본 진출 이후 첫 1군 선발 등판.
조성민은 7이닝 동안 27명의 타자를 맞아 4안타와 4구 2개를 내주고 3실점했지만 4연속 탈삼진을 포함, 8개의 `K'를 그려내며 `한국 특급'의 위용을 일본 야구의 심장부 도쿄돔에서 뽐냈다.
96개의 공을 던져 직구 최고 시속은 148㎞를 기록했다.
3회까지 조성민은 완벽한 페이스로 매회 3자 범퇴로 막아냈다.
특히 1회 2사 후 3번 노무라부터 2회 6번 오가타까지 4연속 헛스윙 탈삼진을 뽑아내는 등 9명의 타자 가운데 5명을 삼진으로 솎아내는 위용을 과시했다.
3회까지 직구 최고 시속 146㎞를 기록했지만 직구의 공끝이 살아있고,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의 각도와 컨트롤이 뛰어났다.
그러나 3년만에 처음 선발로 나선 조성민에게 타순이 한바퀴 돈 4회초가 고비였다.
1사 후 갑자기 컨트롤이 흔들리면서 4구 2개를 내준게 화근이었지만 1사 만루서 5번 가네모토의 좌중간 2루타는 중견수 마쓰이의 판단이 조금만 빨랐어도 잡을 수 있는 공이었다.
조성민은 0_3으로 뒤진 7회말 무사 1루서 대타 요시무라로 교체됐다.
한편 타석에서는 2타수 2안타의 맹타로 1군 첫 안타를 기록했다.
3회말과 5회말 선두 타자로 나가 깨끗한 우전 안타 2개를 뿜어냈다.
0_3으로 뒤진 채 강판해 패색의 그림자가 짙었던 조성민을 위해 요미우리 타선이 반격을 시작했다.
연속 안타로 2_3으로 따라붙은 뒤 계속된 1사 만루서 5번 던컨이 좌월 만루 홈런을 터뜨려 6_3으로 역전했다.
히로시마
000 300 00
000 000 62
요미우리
[나고야＝이준성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