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MBC탤런트실 '동료 연기자 손창호 돕자'
기사입력 1998년 04월 08일 15시 26분
MBC 탤런트실 소속 연기자들이 사경을 헤매고 있는 왕년의 스타 손창호（44） 돕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동료애를 과시해 방송가의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MBC 탤런트실은 최근 정태섭 실장을 중심으로 연기자들끼리 600여만원의 병원비를 모아 손창호가 입원중인 서울 서대문 적십자병원을 찾아가 전달했다.
탤런트실은 MBC 공채탤런트 출신인 손창호가 치료비가 없어 행려, 부랑인 수용병동에서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자체 홍보를 통해 치료비를 모금했다.
손창호는 현재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왼쪽 눈이 실명되고 간과 폐, 신장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고 3년째 외로운 투병생활을 해오고 있다.
손창호 돕기에 발벗고 나선 정 실장은 "막대한 비용 때문에 제대로 치료를 받지못한 채 누워있는 모습을 차마 볼 수 없었다"면서 "본인의 얘기처럼 꼭 건강을 되찾아 팬곁에 돌아올 수 있었으면 한다"고 주위의 도움을 호소했다.
74년 MBC 탤런트 3기로 방송에 발을 들여놓은 손창호는 20여년간 탤런트, 개그맨, MC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으며 한때 영화제작자로도 활약했다.
방송가에선 그가 결혼과 사업에 잇달아 실패한 이후 무절제한 생활을 계속, 병을 키운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워하고 있다.
[강일홍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