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희] '승리의 2연패는 내손안에…'
기사입력 1998년 03월 30일 15시 44분
`기아의 2연패는 내손안에 달려있다.'
기아 엔터프라이즈호의 `일등 항해사' 강동희（33）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허－동－만 트리오 중 그나마 큰 부상이 없는 선수는 자신 혼자인데다가 정규리그 현대전에서 베스트멤버중 가장 큰 활약을 했던 선수 또한 자신이기 때문.
허 재는 오른쪽 손등이 부러진 상태고 김영만 역시 오른쪽 눈위가 찢어져 20바늘이나 꿰맨 상태여서 31일부터 시작되는 챔피언 결정전에서 큰 활약을 기대하기가 어렵다.
허 재와 번갈아가며 기아의 공격을 리드했던 강동희는 어쩔 수 없이 `코트의 야전 사령관' 역할은 물론 득점까지도 혼자서 책임져야 할 입장. 그나마 다행인 것은 강동희가 정규리그 현대와의 5경기서 어시스트나 가로채기보다는 득점에서 많은 활약을 보여 왔다는 점이다.
올시즌 두차례나 트리플더블을 기록했을 정도로 득점과 어시스트, 그리고 가로채기에 뛰어난 활약을 보인 강동희는 현대전서 어시스트와 가로채기는 다른 경기와 엇비슷하게 했지만 유독 득점만은 정규리그 평균을 넘어서고 있다.
강동희는 올시즌 첫 현대전인 지난해 11월13일 경기서 24득점을 넣은 것을 비롯, 5경기서 모두 두자리 숫자의 득점을 올렸다.
올시즌 평균 13득점보다 2점이 많은 평균 15득점을 현대전에서 뽑아낸 것.
강동희는 "팀사정이 최악이어서 현대와의 챔피언결정전은 고전이 예상되지만 현대 수비의 빈틈을 찾아 최대한 공격을 퍼붓겠다"고 말했다.
[이사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