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주] '내마음 나도 몰라' 스무살 Z세대
기사입력 1998년 03월 24일 15시 21분
X세대가 부정이라면 Z세대는 불확실성이다.
X세대는 돼지와 같이 앞으로 보내기 위해선 꼬리를 잡고 뒤로 잡아당기면 되지만 Z세대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이라고나 할까.
신예 탤런트 최은주(19).
MBC 일일드라마 `방울이'에 조연으로 출연, 깜찍한 연기를 보여줬던 최은주가 일요드라마 `사랑밖엔 난 몰라'에 합류, 코믹 연기를 펼치며 Z세대의 진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극중 영구(김현주 분)의 막내 동생 순구 역인 최은주는 구제불능의 스무살 Z세대.
청바지를 빨리 말리겠다며 전자레인지에 넣었다가 태워버리는가 하면, 마음에 드는 남자만 나타나면 `넌 내거야'라며 도끼병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언니 영구의 남자친구 달국(김호진)마저 처음 보자마자 달라붙어 자매간의 사랑 다툼이 벌어질 뻔 하기도 했다.
1m87의 `거구'인 고두옥(병국 역)도 함께 서 있으면 어깨에 차지도 않은 그녀에게 당하고 만다.
이 드라마가 최은주에게 있어 `주연급'으로선 첫경험이기에 연기에 임하는 자세 또한 남다르다.
"순구역은 편해요. 평소 제 모습대로 연기를 하면 되거든요. 하지만 연기자로서 여러가지 역할도 해보고 싶은데 특히 비련의 여인을 한번 해보고 싶어요."
[김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