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윌헌팅] 따듯한 영혼의 교감 '감동 뭉클'
기사입력 1998년 03월 18일 15시 17분
로빈 윌리암스가 `죽은 시인의 사회'의 감동을 또한번 전해준다.
`굿 윌 헌팅'(Good Will Hunting).
이번에도 로빈 윌리암스는 상처받은 젊은 영혼을 어루만져준다. 단지 고등학교의 키팅 선생님이 대학의 숀 맥과이어 교수로 바뀌어서.
영화제명의 윌 헌팅은 주인공의 이름. 보스턴의 빈민가에 거주하는 윌 헌팅(매트 데이몬)은 MIT공대에서 청소일을 하는 청년.
대학문턱에는 가보지도 못했으나 MIT의 수재들과 노벨상을 수상한 교수들도 풀지 못하는 어려운 문제들을 간단하게 풀어버리는 천재다.
램보교수(스텔란 스칼스가드)는 윌의 천재성을 살려보려고 애쓰지만 어린 시절의 상처때문에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는 윌의 폐쇄성에 부딪치고 만다.
로빈 윌리암스는 램보교수의 부탁으로 윌을 만나게 되는데, 폭력으로 보호관찰을 받게 된 윌의 심리치료를 하는 동안 윌과 따뜻한 영혼의 교감을 갖게 된다.
젊은 시절의 방황과 갈등을 극복해가는 성장영화의 틀 속에서 윌의 천재적 개성과 숀 맥과이어교수와의 교감 등을 극적으로 그려낸 매트 데이몬의 탄탄한 시나리오가 단연 돋보인다.
구스 반 산트 감독의 섬세한 연출도 일품. 여기에다 매트 데이몬과 로빈 윌리암스, 그리고 `브레이킹 더 웨이브'에서 열연한 스텔란 스칼스가드 등 배우들의 카리스마적인 연기 등이 영화의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골든글로브 각본상 수상작. 24일 열리는 아카데미상에는 9개부문에 후보로 올라있다.(21일 서울 명보극장)
[이창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