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클라인씨] '한국팬에 월드컵 영광 전해주고 싶다'
기사입력 1998년 02월 15일 15시 16분
8개국 순방길에 나선 FIFA（국제축구연맹） 월드컵 우승트로피가 지난 14일 한국에 도착했다.
사우디 스코틀랜드 잉글랜드를 거쳐 한국에 온 이 트로피는 지난 74년대회부터 우승국에 수여해온 진품.
한국코카콜라는 오는 21일까지 서울 종로와 여의도 등지에서 순회전시회를 연다.
`황금보물'을 품에 안고 내한한 미국 코카콜라 본사의 프로젝트담당 마이클 매클라인씨（45）는 트로피 못지않게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매클라인씨는 110일간의 나들이에 `잠잘 때도 껴안고 잘 정도'로 트로피를 철저하게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_한국서 전시회를 여는 동기는.
▲한국의 축구붐이 엄청나서 월드컵의 영광과 열기를 전해주고 싶다. 좀더 많은 팬들이 트로피를 직접 만져보고 기쁨을 나누었으면 좋겠다.
_세계 순회전시 일정은.
▲한국서 행사를 마친 뒤 프랑스에서 12일간 전시한다. 그 다음 나이지리아와 카메룬 네덜란드도 방문한다. 독일서도 방문요청이 들어와 검토 중이다.
_24시간 내내 트로피를 지키려면 힘들텐데.
▲한국측에서 제공해준 보디가드 4명의 도움을 받고 있다. 이들은 내가 호텔의 객실을 나오는 순간부터 들어갈 때까지 나를 호위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
_월드컵트로피는 팬들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가.
▲축구를 사랑하는 인류의 정열을 형상화한 것이 바로 FIFA 월드컵트로피다.
_한국축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월드컵 본선에 4연속으로 진출한 저력이 놀랍다. 94년 미국월드컵때 한국_볼리비아전을 관전했는데 열렬히 응원하던 한국인들의 모습이 인상깊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했고 현재 대표팀을 맡고 있는 차범근 감독은 미국에도 잘 알려져 있다.
[신향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