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프로포즈 선글라스 '눈길'
기사입력 1998년 02월 13일 15시 05분
사랑의 의미가 담긴 `프로포즈 선글라스'가 발렌타인 데이 선물로 등장, 눈길을 모으고 있다.
사랑을 뜻하는 하트 모양에 빨간색, 파란색 등 다채로운 컬러 렌즈로 되어 있어 멋을 중시하는 감각파 신세대 사이에 패션 액세서리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것.
일명 `고백 선글라스'로 불리는 이 선글라스는 마치 꽃말처럼 렌즈의 색상에 따라 각기 다른 의미를 담고 있어 드러내놓고 하기 힘든 속마음을 상대방에게 전달할 수 있는 게 특징.
예를 들어 `레드 하트'는 맹목적인 사랑의 "넌 내거야 하는 의미"이고, `옐로 하트'는 질투를 뜻하는 "한눈 팔면 알지∼"라는 협박성(?)의 애교를 담고 있다.
`블루 하트'는 적극적인 구애인 "우리 결혼할까", 자신은 상대방을 볼 수 있으나 상대방은 자신을 볼 수 없는 `미러(거울) 하트'는 "보여줄 수 없는 애절한 사랑", 짙은 갈색과 연한 갈색이 들어간 `브라운 투턴 하트'는 "변해버린 사랑"을 뜻한다는 것.
대학생 이정연양(22)은 "사귄지 얼마 안 된 남자 친구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기가 쑥쓰러웠는데 속마음을 전할 수 있는 선글라스가 나와 너무 좋다"며 "이번 발렌타인 데이에 프로포즈 선글라스로 남자 친구의 마음을 휘어잡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선글라스를 개발한 안경프레지던트의 김영근씨는 "초콜릿이나 사탕 등의 1회성 선물과 달리, 특색있고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는 선글라스를 만들면 어떨까하는 데 착안해 이를 개발했는데 너무 반응이 좋다"며 "패션 액세서리로 활용할 수 있어 10∼20대 신세대 젊은이들이 하루 평균 10여명씩 찾고 있다"고 말했다.
가격은 4만∼5만원선.
유니텔 초기화면에서 `go prot'를 입력하면 통신 판매로 구입할 수 있다.
[강병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