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연봉 1억2천600만원 O.K
기사입력 1998년 02월 11일 15시 44분
`꾀돌이' 신태용이 올시즌 연봉계약을 마무리짓고 해외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프로축구 일화의 신태용（申台龍．28．MF）은 지난해 1억3천600만원의 연봉을 받았으나 팀성적 부진과 최근 어려운 경제상황을 감안, 올시즌 구단과의 연봉협상서 1천만원이 삭감된 1억2천600만원에 합의했다.
이는 지금까지 연봉계약이 체결된 프로축구선수중 최고액이다.
그러나 신태용은 외국진출이 성사될 경우 이적료의 10％를 받기로 했다.
현재 네덜란드로의 이적을 추진중인 신태용의 예상 이적료는 50만달러（약 8억원）.
예정대로 이적이 성사된다면 신태용은 8천만원의 가욋돈을 챙길 수 있게 된다.
신태용이 이처럼 서둘러 연봉협상을 마무리지은 것은 해외진출의 걸림돌을 제거하기 위해서다.
이미 구단측으로부터 `적정수준의 이적료만 보장된다면 해외진출을 허용한다'는 내락을 받아놓은 신태용은 국내 경기장면을 비디오 테이프에 담아 네덜란드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프로팀에 보냈다.
이들팀중 네덜란등의 PSV 아인트호벤과 아약스클럽에서 테스트를 제의해 왔다.
오는 14일 낮 12시50분 매니저 이영중씨와 함께 출국, 테스트에 응할 신태용은 "해외진출은 그동안의 꿈이었다"면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테스트에 응해 반드시 해외진출을 성사시키겠다"고 말했다.
신태용은 네덜란드 진출이 어려울 경우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팀들과도 접촉을 가질 예정이다.
지난 92년 영남대를 졸업하고 일화에 입단한 신태용은 신인왕에 이어 MVP（최우수선수．95년） 득점왕（96년）에 차례로 등극, 프로축구 사상 처음으로 개인상 3대 타이틀을 모두 차지한 유일한 선수다.
[김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