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나이트] '애들 재우고 하면 되잖아'

기사입력 1998년 02월 10일 15시 43분


아, 그게 그렇게 좋을까…?

하긴 에로_필자도 이미 수없이(?) 치러 본 경험이니 짜릿하지 않다고 할 수는 없다.

이 부부의 대화를 통해서도 그것이 얼마나 몸을 꼬이게 하는 것인지 알 수 있다.

무슨… 거시기한 `도구'인 것만은 확실한 것 같다.

남 "여보！ 내 말대로 하자구. 결국 당신이 더 좋아하게 될 걸… 헤헤 흐헝∼."

여 "안돼요！"

남 "?????"

여 "우선 아이들한테 악영향을 줘요. 애들이 만일 본다면…."

남 "아, 애들 재워 놓고 우리 둘이만 슬쩍 사용하면 될텐데 왜 그래?！ 밤마다 자기 전에… 흐흐허헝∼！ 아이 목젖 떨리네！"

여 "우린 그런것의 도움 없이도 그동안 밤을 즐겁게 보낼 수 있었어요."

남 "도대체 당신이 강하게 반대를 하는 이유를 모르겠어. 이게 어디 나 혼자만 뿅∼ 가기 위한 것인가? 우리 두 사람이 밤마다… 아 흐흐, 남은 일생의 그 찬란한 밤들이 기다려 지는 구나！"

여 "난 아무래도 아이들의 정서에 문제를 줄 수 있다는 생각이에요."

남 "소리 안나게 조심해서 하면 되잖아? 온갖 테크닉을 구사할 수 있어. 거기엔 체력도 필요하지. 더욱 중요한 것은 오래오래 버티는 지구력이구…."

여 "참… 그거 사다가 어디다 감춰 둘 거예요?"

남 "옳지！ 내 뜻에 동의하는 구만！"

여 "아직 결심을 굳힌 건 아니에요！"

남 "내가 회사서 퇴근하기 무섭게 술집도 안 들르고 오게 될테니 낭비도 줄일 수 있잖겠어? 어쨌건 당신도 으으… 밤이 매일 기다려질 걸."

여 "나참！ 당신 나이가 몇인데 컴퓨터 오락기 사자고 이렇게 졸라대요?！"

컴퓨터로 하는 전자오락, 참 재밌지. 암 재밌구 말구.

그런데 장시간 모니터를 쳐다 보면 유해전자파가 안질환은 물론 두통과 육체적 권태감까지 가져 온단다.

그뿐이면 이 야그를 꺼내지도 않았다. 아직 가치관과 정서가 확립되지 못한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심지어 `정신분열증'이라는 끔찍한 부작용을 가져 올수도 있다는 것이 강동성심병원의 정신과 연병길 박사의 지적이다.

일시적 즐거움과 정신의 황폐화를 맞바꿀 것인지 심사숙고 할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