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삼성]그레이 '9m 버져비터' 황홀
기사입력 1998년 02월 04일 00시 59분
동양 89_78 삼성
대구＝조석남 기자
동양 키이스 그레이(1m83)의 화려한 `원맨쇼'가 대구실내체육관에서 펼쳐졌다.
3점슛 2개를 곁들인 27득점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2블록슛, 그리고 5개의 슬램덩크.
동양은 지난 1일 SBS전에 이어 이날도 에이스 전희철이 발목부상으로 단 6분9초밖에 뛰지 못했으나 SBS전서는 `플라잉 피터팬' 김병철이 원맨쇼를 펼친데 이어 이날 삼성전서는 그레이가 괴력을 발휘하며 꺼져가던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불씨'를 되살렸다.
2쿼터까지 36_39로 뒤진 동양은 3쿼터 27초만에 삼성 스트랙랜드에게 골밑슛을 허용, 5점차로 처졌다.
그러나 동양은 1분1초에 쏘아올린 김광운의 3점포를 신호탄으로 그레이의 덩크슛 2방을 포함, 연속 22득점을 올리는 가공할 화력을 폭발시켰다.
5분11초에 터진 그레이의 3점포까지 4분10초에 걸친 대공습이 끝난뒤 스코어는 동양의 58_41 리드.
삼성은 5분25초 스트릭랜드의 덩크슛이 나올때까지 무려 4분58초 동안 무득점에 허덕였다.
방심한 동양은 경기종료 4분38초전 72_70까지 쫓기는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동양은 3분2초전 김광운, 2분8초전 김병철의 통렬한 3점슛이 연속해서 바스켓을 가르며 9점차로 달아나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의 히어로 그레이는 경기종료와 동시에 터진 9m짜리 `버저비터'로 화려한 원맨쇼에 `화룡점정'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