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SF, 양키스 스카웃 참여
기사입력 1998년 01월 26일 15시 27분
동부의 명문 뉴욕 양키스와 서부의 강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6일 이상훈의 미국쪽 에이전트 김학수씨에게 전화를 걸어 적극적인 영입 의사를 밝혔다.
두 구단은 이날 "이상훈이 메이저리그의 공개 시장에 나오는 즉시 구체적인 협상을 하고 싶다"고 밝혀 이상훈의 몸값은 상당히 부풀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상훈도 공개 경쟁에서 최상의 몸값을 받기 위해 설 연휴도 반납하고 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동안 동국대에서 훈련했던 이상훈은 "내가 설 연휴를 반납하는 것은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는 투수가 되기 위한 것"이라면서 "27일부터는 합숙훈련 중인 다른 학교를 찾아가 훈련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상훈은 "어느팀과 계약을 하든간에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가 시작되는 다음달 15일까지는 이상훈을 미국으로 보내겠다"는 LG 최종준 단장의 말에 더욱 고무되어 있다.
LG는 연휴 마지막날인 29일 보유권 양도에 따른 입장을 정리하고 30일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이상훈을 자유계약선수로 공개 시장에 내놓겠다'는 공문을 보내 등 이상훈의 미국행을 신속하게 마무리할 계획이다.
KBO의 회신을 받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이같은 사실을 7일 동안 30개 구단에 공시하고 영입 의사가 있는 구단의 조건을 접수하면 이상훈의 미국 진출과 관련된 규약상의 공식 절차가 끝난다.
이때부터 LG와 이상훈은 스카우트 의사를 밝힌 구단들의 조건을 검토하게 된다.
이에 앞서 LG는 다음달 2일 내한하는 보스턴의 레이 포이트빈트 국제담당 이사와 지난달 계약했던 사항에 대한 해지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