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힘내라 힘!' 직장내 신바람 운동
기사입력 1998년 01월 25일 15시 41분
'침체된 직장에 활력을 불어넣자.'
IMF 한파를 이겨내기 위해 각 기업들이 직원들의 사기 진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정리 해고와 임금 삭감 등 IMF 칼바람이 몰아치면서 직원들의 사기 저하에 따른 생산성 저하를 우려해 직원들의 사기 앙양에 힘을 쏟고 있는 것.
삼성 에버랜드는 올초부터 '삼박자 칭찬운동'을 도입, 신바람나는 직장을 만드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삼박자 칭찬 운동이란 '칭찬은 내가 먼저', '칭찬은 바로 바로', '하루 세번 칭찬하자'는 캠페인.
삼성은 매일 아침 사원들의 잘한 부분을 집중 부각하는 칭찬 조회를 여는 한편 일요일은 칭찬의 날(Sunny Day)로 정해 직장내의 모든 사람들이 서로 격려와 칭찬을 나누고 있다.
삼성은 이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매달 칭찬 스타를 선발하고 사내 전자우편에는 '칭찬방'을 개설해 우수사원 및 사례 등을 소개해 사기 진작과 고객 서비스 향상을 꾀하고 있다.
상품기획실의 이영미씨(여. 26)는 "칭찬 캠페인은 사원들끼리 따뜻한 인사와 격려의 대화를 통해 활력넘치는 직장 분위기를 조성하고 나아가 고객 서비스의 향상을 꾀할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여성의류업체 (주)까슈는 IMF 난국을 이겨나기기 위해 매일 아침 새로운 각오를 다짐하는 결의 대회를 열고 있다.
전 사원이 모이는 예배시간에 자기혁신, 경영혁신 의지를 새롭게 하는 기도를 한 뒤 주먹을 불끈 쥔 채 "I'M Fighting"이라는 구호를 힘차게 외치고 업무에 들어가는 것.
이 회사의 이언모 영업본부장은 "매일 아침 결의대회를 연 뒤 직원들의 사기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며 "아무리 IMF 한파가 매섭다지만 강한 정신력이 있다면 능히 넘길 수 있다"고 말했다.
대상(구 미원)도 각 영업소별로 조회를 갖고 "I'm Fine"이라는 구호와 함께 박수를 치며 영업현장에 나선다.
또 직원들끼리 서로 덕담을 교환하며 사기를 진작하는 등 밝은 직장을 만드는 데 각별한 신경을 쏟고 있다.
동양제과 역시 각 영업소별로 업무 시작전 미팅을 갖고 "IMF 파고를 제2의 도약으로"라는 힘찬 구호를 외치며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있다.
[강병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