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엽] 연봉타결 1억1천500만원 곧 사인
기사입력 1998년 01월 24일 15시 00분
삼성 `만딩고' 김상엽（28）의 계약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한치의 양보없는 팽팽한 연봉협상을 벌여왔던 김상엽은 최근 구단과의 전화통화에서 합의점을 찾은 것.
김상엽은 26일 자신의 요구액 1억2천만원 보다 500만원이 적은 1억1천500만원에 도장을 찍을 예정이다.
"연봉문제가 해결돼 속이 시원하다. 내년에는 반드시 최고액 연봉 투수가 되겠다."
삼성은 김상엽과 금액차이가 1천만원밖에 되지 않아 지난 1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연봉조정 신청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김상엽의 요구가 의외로 강경해 구단은 적잖은 고민을 해왔다.
작년 연봉이 1억원인 김상엽이 줄기차게 1억2천만원을 고집한 것은 해태에서 이적해와 1억1천800만원을 받은 조계현 때문.
그동안 팀 에이스로서의 공헌도가 있기 때문에 조계현 보다는 더 받아야 된다는게 김상엽의 생각.
그리고 작년시즌 12승 6패의 성적으로 볼때 2천만원 이상의 인상은 충분하다는 것이다.
구단은 "김상엽의 체면을 세워주기로 했다. 그의 연봉에는 올시즌 활약에 대한 기대치가 포함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엽은 경산 볼파크에서 열리고 있는 팀훈련에서 투수들의 맏형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러닝때 맨 앞장에 서는 등 파이팅 넘치는 훈련태도로 코칭스태프로부터 확 달라졌다는 칭찬을 듣고 있다.
김상엽은 작년말 호주 전지훈련서 배운 파워커브를 주무기로 만들어 변함없이 팀 에이스의 자리를 지킬 작정이다.
[임진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