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강 김영기 화백] 국립중앙박물관에 103점등 기증
기사입력 1998년 01월 24일 15시 00분
한국 화단의 최고 원로인 청강 김영기 화백(87)이 일생 수집해 온 고인(古印) 103점과 고인들을 보관한 목제서랍장(갑게수리) 1점을 구랍 22일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한 것이 22일 뒤늦게 밝혀졌다.
기증 유물 중에는 조선시대 문인화가 강세황, 금석학의 대가 김정희, 묵란에 뛰어났던 대원군 이하응 등이 사용한 고인이 포함돼 있다.
김 화백은 구한말 서화의 대가 해강 김규진(1868∼1933)의 장남으로, 고법(古法)에 의한 산수 화조 수채화 추상화 등 다양한 영역을 섭렵하였고, 우리 그림을 최초로 `한국화'로 호칭하자고 제창한 장본인.
중국 청나라 서화－전각의 대가 제백석(齊白石)에게 사사한 그는 1945∼50년에 이화여대 홍익대 교수를 지냈으며, 97년엔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