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민] 1억 손해배상 휘말려
기사입력 1998년 01월 23일 15시 01분
가수 김정민이 저작권 침해로 1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받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96년 가을 펴낸 김정민의 두번째 음반 `애인'에 수록된 `이별'（길옥윤 작사 작곡）에 대해 길옥윤의 음악저작권을 갖고있는 고인의 미망인 전연란씨는 최근 김정민에게 `저작권 침해에 대한 손해배상 1억원'을 청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김정민의 음반을 낸 레코드회사 미지움측은 `기존의 음반 제작 판매 관행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곡 사용에 대한 사용료를 지불했지만 이 사용료 지불은 단지 테이프 발매에 대한 부분만이라는 게 이번 사건의 `오해부분'이다.
김정민측은 `애인'의 CD에도 `이별'을 실었고 이에 대해 유족들이 손해배상을 청구한 게 사건의 전말.
김정민측은 ▲유명가수가 뻔히 알면서 곡을 무단으로 리메이크할 리 없고 ▲특히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사용료를 지불하는 등 노력을 했으며 ▲더욱 `이별'은 서비스곡으로 실은 곡임을 들어 현재 미국 시애틀에 거주하고 있는 전연란씨의 설득에 나섰다.
또 사용료에 대한 손해배상에 김정민측은 성의를 보이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지난 15일 미국 출장에서 돌아온 신상호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도 중재에 나서 사건은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어쨌든 `저작권'이 레코드계 관례보다 앞선다는 교훈을 남기는 98년 사건으로 기록되게 됐다.
[윤태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