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금간 방울 '긴급봉합'작전
기사입력 1998년 01월 16일 15시 31분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쌍방울 살리기에 나섰다.
KBO는 최근 극심한 재정난으로 공중분해 위기에 처한 쌍방울의 정상화를 위해 다른 기업들의 자금지원 유치의 중재역할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KBO는 그 방안의 하나로 오는 20일 쌍방울 구단과 자금지원에 관심이 있는 기업 대표들과의 만남을 주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BO의 한 관계자는 "프로야구가 전반적인 위기에 처한만큼 파국을 막기위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 때"라면서 "쌍방울의 정상화를 위해 KBO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KBO의 이같은 노력은 올시즌이 쌍방울을 뺀 7개 구단만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는 위기의식 때문.
이미 2군리그 불참을 선언한 쌍방울은 지난 14일 선수인원을 40명으로 줄이는 극단적인 경비절감책을 마련하는 등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그러나 그룹의 부도로 올해 예산 63억원중 30억원의 재원마련도 힘든 상태다.
이에 따라 쌍방울은 소유와 경영을 분리, 한시적으로 쌍방울이 야구단 소유권을 갖고 운영권을 타기업에 넘겨주는 것과 몇 개 기업들의 컨소시엄 형태로 야구단을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상대기업을 물색 중이다.
하지만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선뜻 나서는 기업들이 없어 KBO가 중재자로 나선 것이다.
쌍방울이 공중분해의 위기를 넘길 수 있을지가 올해 프로야구의 최대 관심사다.
[신보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