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흑백시티] 추억하는 고향 잔잔한 감동
기사입력 1997년 06월 24일 14시 27분
`고향'을 노래하는 음반 `흑백사진 1'이 발표돼 잔잔한 감동을 안겨 준다.
숨 가쁘게 돌아가는 도시의 회백색 콘크리트에 갇혀 버린 이들의 현실과 꿈을 노래하고 있는 `흑백사진 1'은 이십세기 마지막 기억에 관한 인상 깊은 노래들로 꾸며졌다.
가뭄으로 논이 타들어 가는 농촌과 갑오년 동학농민군의 전적지 대밭이 말라 죽는 모습으로 국운을 상징한 `가뭄', 엄마의 고된 농삿일을 아이의 눈으로 노래한 `산골 아이', 목탁소리가 인상적인 `강변 옛절에', 농촌의 이미지가 떠오르는 `된장이 끓는다' 등 일련의 노래가 그것.
김민기 김영동 백창우 등 중진 음악인들이 작품을 만들었고, 명창 안숙선 가수 윤도현 김현성 노래마을 김원중 아라리요 등이 참여해 노래했다.
김민기의 `가뭄'을 `바위섬'의 주인공 김원중이, 신세대 로커 윤도현이 `신 놀부뎐'을 시원한 보컬로 불렀고 포크그룹 노래마을이 `산골아이' `호두와 소년' 등을, 노찾사 멤버였던 김가영이 `애사당'을 애절한 창법으로 소화해 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