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비디오]나무랄데 없는 '교과서 야구'
기사입력 1997년 06월 21일 01시 11분
20일 부산경기는 팀성적이 말해주듯 양팀 모두 자존심이 바닥에 떨어질대로 떨어진 `찬밥'들었지만 꼴찌 탈출을 위한 일전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총체적인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꼴찌들의 힘겨루기는 공격력과 기본기의 차이에서 갈렸다.
마운드는 팽팽한 투수전이었지만 한화는 4안타에 그친 롯데의 공격에 비해 6개가 많은 10안타를 때리며 응집력에서 앞서는 `교과서 야구'의 진수를 선보였다.
한화의 5회초 공격.
선두 8번 김충민이 우중월 2루타를 때리자 9번 임수민은 한치의 오차없이 희생번트를 댔고 1번 강석천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간단히 선취점을 뽑았다.
나무랄 데없는 `교과서 야구'의 모범이었다.
한화는 8회초에서도 1사후 2번 전상열이 우전안타를 때리자 3번 정영규가 좌월 2루타로 뒷받치는 응집력을 뽐냈다.
롯데가 8회말 무사 2루, 9회말 2사 만루에서 무득점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인 응집력이었다.
비록 꼴찌들의 싸움이었지만 그곳에도 야구의 기본은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