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청소년축구] '프랑스 반드시 잡는다'
기사입력 1997년 06월 18일 14시 12분
`이대로 물러 설수는 없다.'
한국 청소년팀이 19일 오후 5시30분（한국시간） 프랑스와의 97세계청소년 축구선수권대회 B조 예선 2차전을 앞두고 축구화끈을 다시 고쳐맸다.
충분히 이길 수 있었던 남아공전에서의 아쉬움은 깨끗이 잊었다.
상대는 유럽 챔피언 프랑스. 결코 만만히 볼 상대는 아니다. 하지만 여기서마저 1승을 챙기지 못한다면 사실상 끝이다.
마지막 3차전（22일）에서 `최고봉' 브라질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생각만큼 위협적이지는 않다. 다시한번 공격축구로 승부를 걸겠다."
박이천 감독은 17일 저녁 한국경기에 이어 열린 프랑스_브라질전을 관전한뒤 "프랑스 수비가 그다지 조직적이지 못한 만큼 2∼3명의 골잡이들만 묶어 놓는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베스트11'의 변화도 크다.
남아공전에서 교체멤버로 들어가 좋은 활약을 보여준 안효연（19．동국대 1년） 정석근（20．아주대 2년）을 중앙공격수로 내세우는 대신 이관우를 밑으로 끌어 내렸다.
결정적인 순간에 제몫을 해내지 못했던 이관우에게 더이상의 부담은 오히려 짐이 될 수 있다는게 박이천 감독의 판단에서다.
안효연 정석근은 그동안 체력소모가 적었던데다 문전에서의 감각이 돋보여 `해결사'로 지목됐다.
미드필더 김도균은 수비로 내려와 1m90대의 장신 스트라이커 앙리 시어리를 전담마크하고 `만능 플레이어' 한종성이 공격에 가담한다.
문제는 선수들의 정신력.
남아공전에서 체력소모가 많았던데다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놓친 허탈감이 선수들의 전반적인 컨디션에 악영향을 끼칠수도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