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연 관전평]스타들의 과잉의욕 아쉽다
기사입력 1997년 05월 30일 00시 28분
오전 10시에 집합한 LG는 초반수비에서 순발력과 집중력 저하가 눈에 띄었다.
2회 김한수의 타구때 송구홍의 불규칙 바운드 대응과 동봉철의 백업과 볼처리가 그 좋은 예.
국내에서 가장 뛰어난 라커룸을 사용하는 LG, 그럴진대 지방팀일 경우 똑같은 상황이면 경기력이 더욱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
두팀의 경기는 라이벌 답게 2경기 모두에서 나타났는데 아쉬운 점은 스타들의 의욕과잉이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LG 선발 전승남은 뛰어난 야수들의 수비활용 보다는 너무 잘던져 잡으려는 의욕이 앞섰다.
삼성 박충식은 5_2이던 5회말 수비때 2사후 연속 4구와 사구로 2사 만루를 허용한 뒤 심재학 서용빈에게 연타를 맞아 3실점 한 것은 상황에 걸맞지 않은 투구.
과잉의욕은 3회초 수비때 정경배 타구가 투수글러브를 튕긴 후 2루쪽으로 갔을때 신국환이 잡아야 될 공을 유지현이 잡으려다 빠뜨리면서 최악의 경우 내야안타로 1점줄 타구를 2점준 장면에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삼성은 쉽게 갈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간 끝에 9회 류중일의 홈런으로 승리를 거두었는데 볼카운트가 2_1로 불리한 가운데 친 홈런이라 노장의 노련함을 다시 한번 보여준 대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