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허은회-김보현 무한질주
기사입력 1997년 05월 29일 15시 12분
점입가경이다.
`경륜쌍웅（競輪雙雄）' 허은회와 김보현이 97벨로드롬을 한바탕 휘저을 조짐이다.
정성기 원창용 등이 최근 주춤한 반면, 허은회와 김보현은 한껏 물이 오른 절정기의 기량을 앞세워 `꿈의 억대 연봉시대'까지 활짝 열어젖힐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스포츠조선배 대상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허은회는 이번주 경륜의 역사를 고쳐 쓸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까지 정성기, 원창용이 기록했던 최다연승 타이인 8연승을 이어갔던 허은회는 예선전인 30일 레이스에서 이변이 없는 한 1승을 추가, 경륜출범 3년만에 최초로 9연승의 대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까지 15차례 출전해 승률 67％, 연대율 87％를 기록한 허은회는 특히 추입형의 핸디캡을 딛고 연승퍼레이드를 펼쳐 경륜팬들의 박수갈채를 받고 있다.
마크와 라인전환 능력, 몸싸움 등에 뛰어난 허은회는 그간의 추입일변도에서 벗어나 올들어 젖히기 전법까지 구사하게 된 것이 연승행진의 원동력으로 분석된다.
또 지난주 기업은행장배 대상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보현은 모두 17회 출전해 연대율 100％, 승률 87％로 `승리의 보증수표'로 자리매김했다.
특정전법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자재형'의 김보현은 최근 5연승의 제트기류를 탄데다 다리와 어깨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돼, 올해 파란을 일으킬 기대주로 첫손 꼽힌다.
이들의 상승세를 뒷받침하듯 김보현은 올들어 지난주까지 상금과 출주수당을 합해 2천584만원을 챙겼고, 허은회는 2천53만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현재의 페이스만 유지한다면 올시즌 상금이 7천만원을 거뜬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각종 수당과 대상경주 우승상금을 보태면 대망의 1억원 연봉 돌파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야흐로 허은회－김보현의 전성시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