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비디오]최익성, 온몸야구 돋보였다
기사입력 1997년 05월 22일 00시 25분
대부분 타자들이 몸쪽에 박히는 볼에는 몸을 움츠리지만 최익성은 그대로 서 있는다.
21일 삼성이 쌍방울전 4연승을 거둔 것도 최익성이 몸으로 때웠기 때문.
최익성은 1회초 박진석의 초구에 옆구리를 맞아 1루에 걸어나가 4번 양준혁의 좌월 2루타로 선취 득점을 올렸다.
이어 4_4동점이던 7회에도 몸으로 경기의 분위기를 바꾸어 놓았다.
김현욱의 초구가 몸쪽으로 붙어오자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 서 허벅지에 맞고 1루에 진루했다.
그때까지 잘던지던 쌍방울 김현욱은 최익성에게 사구를 내준뒤 흔들리기 시작, 9연승 뒤 첫 패배를 기록했다.
다리를 절뚝 거리면서도 이승엽의 우전안타때 단숨에 3루까지 간 뒤 정경배의 내야 땅볼로 역전 득점을 올렸다.
6_5로 앞선 8회에도 또 한번 수난을 당했다.
볼카운트 0_1에서 자신이 친 타구에 왼쪽 정강이 뼈를 강하게 맞았다.
보통 선수 같으면 한참을 일어나지 않을 만큼 강한타구였지만 최익성은 신음소리 한번 내지 않고 바로 일어섰다.
이를 악물고 타석에 들어선 최익성은 최정환의 직구를 당겨 좌중월 홈런을 치는 투혼을 발휘, 승리의 견인차가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