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멜라엔더슨] '섹시스타' 베드신반발
기사입력 1997년 05월 12일 14시 49분
"그렇게 많이 벗을 순 없어！"
섹시스타 파멜라 앤더슨（29）이 계약파기로 500만달러（한화 약 45억원）짜리 소송에 걸렸다.
지난 94년 케이블 TV용 영화 `헬로, 쉬 라이드'（Hellow, She Lied）에 캐스팅됐으나 앤더슨이 일방적으로 출연을 거부한 것.
"너무 야하다"는 이유에서였다.
TV 시리즈 `베이 와치'나 성인잡지 플레이보이에서 누드신을 남발했던 앤더슨마저 고개를 내저은 장면은 당구대 위와 샤워도중의 섹스신.
특히 옷을 벗고 온몸에 비누칠을 하다 말고 갑자기 상대 남자배우에게 달려드는 신은 너무 민망하다는 게 앤더슨의 거절 사유다.
그러나 이 영화의 프로듀서는 앤더슨이 촬영에 들어가기 바로 1주일전 변덕을 부린 진짜 이유는 딴 데 있다고 맞섰다.
`헬로…' 대신 엄청난 돈을 들인 영화 `바브 와이어'（Barb Wire）에 들어가길 원했기 때문이라는 것.
즉 "（고상한） 내가 어떻게 그런 역을…"이라는 앤더슨의 태도는 그녀의 남편인 토미 리 앤더슨마저 박장대소할 내숭이라는 주장이다.
제작사측 변호사인 아담 밀러는 LA 법정에서 "파멜라 앤더슨은 벗지 않고서는 TV 근처에 얼씬거린 적이 없는 배우"라며 "그녀는 분명 구두계약을 했으나 영화 `바브 와이어' 얘기가 나오자 발뺌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앤더슨의 변호사는 그녀는 결코 계약서에 사인한 바 없으며 누드신과 심한 섹스신이 들어있는 것을 확인한 후 출연을 거절했다고 변론했다.
`헬로…'는 이후 슈퍼모델 케이시 아이어랜드를 급히 캐스팅, 누드신을 조금 삭제해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