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박명환 완투쇼
기사입력 1997년 05월 12일 00시 10분
현대는 `일요일의 팀', 삼성은 `연장전의 팀'으로 자리 잡았다.
해태는 톱타자 이종범이 2루타→홈런→단타로 맹활약하며 타선을 이끌자 덩달아 3번 최훈재까지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지원사격에 나서 선두 LG에 8대2로 승리했다.
해태 선발 김상진은 7이닝 동안 4안타 2실점으로 호투해 4승째를 올렸다. 해태는 2연승으로 이틀만에 공동 2위를 되찾았다.
OB를 구한 것은 고졸 에이스 박명환.
지난달 19일 현대전에 이어 쌍방울전에서도 완투쇼를 펼치며 6대1로 이겨 3승을 기록했다. 최고시속 146㎞의 힘찬 직구를 앞세워 9이닝 동안 5안타 1실점의 알찬 피칭을 보였다.
이로써 OB는 쌍방울전 4연패에서 벗어났다.
현대는 일요일만 되면 승리를 몰고 다녔다.
홈구장에서 롯데를 맞아 8번 장광호의 2안타와 9번 박진만의 결승타를 포함한 6안타를 적절히 집중시켜 2대0으로 웃었다. 올시즌 `일요일 5전전승'.
현대 선발 위재영은 6⅓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4승째를 따냈다.
이달 들어 `불 방망이'로 변신한 삼성은 이틀 연속 연장전 끝에 또다시 한화를 6대3으로 울렸다. 홈런 2개 등 13안타를 퍼붓고 승리해 이달에만 벌써 6승2패.
삼성 3번 이승엽은 연장 12회초 무사 1,3루에서 결승 우전안타를 터뜨리는 등 5타수 4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최고 수훈선수로 등록했다.
한화는 선발 정민철이 9회까지 올시즌 최다인 12개의 K자를 그리며 분전했지만 타선 불발로 계속 추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