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파노라마]'인기구단'대우 시즌 광고효과 156억
기사입력 1997년 05월 08일 14시 55분
증권업계는 제조업과 달리 회사의 인지도에 따라 영업 실적이 크게 좌우된다고 한다.
이에 따라 각 증권사들은 갖가지 수단을 동원, 자사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스포츠팀 운영도 그중 하나다.
95∼96농구대잔치 여자부 우승팀인 선경증권 농구단은 정상에 오른 직후 연간 광고효과가 100억원에 이른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당시 이같은 평가는 TV 신문 등을 통한 회사 홍보효과를 가치화한 것이었다.
남자배구 고려증권이 슈퍼리그 6차례 우승으로 `회사 알리기'에 한몫을 톡톡히 해낸 사례도 마찬가지다.
증권가 유일의 프로팀인 인천 대우증권 제우스 농구단.
97프로농구 정규리그 6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대우증권은 1회전서 나래에 패했다.
그러나 대우는 우지원 김 훈 등 오빠부대 스타들을 대거 보유, 매게임 팬들을 몰고 다녔고 그만큼 신문 방송 등의 스포트라이트도 더 받았다.
덕분에 기업 위상을 높인 효과만큼은 농구단 가운데 단연 최고였다.
최근 대우증권이 언론매체를 통한 97시즌 홍보효과를 광고료로 환산한 결과 그 가치는 약 15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3대 스포츠지（紙）와 6대 중앙일간지에 대우증권 관련 기사량은 가로 3㎝ 세로 1㎝, 1단 기준으로 약 26만4천11㎝ 크기라는 것.
보통 한면 전체를 15단에 37㎝라고 보면 대우증권은 약 158차례나 전면을 차지했다는 산술도 가능하다.
여기에 각 신문사별 광고단가를 곱한 뒤 가중치를 곱해 약 86억원의 광고비 대체효과를 계산했다.
신문 외에도 공중파와 케이블TV 등에 31차례 중계방송된 데 따른 약 70억원의 효과를 추가, 그 합계가 약 156억원.
이같은 산출과정에는 평가기준 등에서 다소의 오차와 이견이 있을 수 있으나 농구단이 40여일의 짧은 기간 동안 회사 이미지 상승과 PR에 효자노릇을 해낸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대우증권의 한 관계자는 "인기구단이라는 장점으로 단시일에 최대한의 홍보효과를 거둔 것 같다"며 "앞으로 독립법인화로 다양한 수익사업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