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커플룩] 거리를 화사하게
기사입력 1997년 04월 30일 15시 12분
아무리 시즌이 따로 없다지만, 꽃이 화려하게 피고 나무들도 푸르러지는 요즘같은 시절이 결혼식에는 안성맞춤.
격식을 따지는 식을 마치고 신혼여행지로 떠나는 신세대 부부들은 마냥 행복하다.
그 행복을 확인하는 방법의 하나가 커플룩.
청바지에 같은 디자인의 셔츠를 맞춰 입거나, 같은 색상으로 통일하는 것은 교과서적인 코디법.
하지만 이런 차림은 이제 진부한 느낌마저 든다.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세련된 멋을 연출해 보자.
네이비 블루와 흰색의 조화는 어떨까.
남자가 굵은 스트라이프 셔츠에 여유있는 감색팬츠, 여자는 가는 스트라이프 셔츠에 흰색 반바지를 입고 빨간 카디건을 허리에 두르면 실용적이면서도 시원한 느낌을 준다.
세트의 상－하의를 바꿔 입는 차림도 권할 만하다.
빨간 셔츠에 노란 버뮤다 팬츠를 입은 신랑, 감색 모자의 남편과 노란 셔츠에 빨간 버뮤다팬츠와 모자를 쓴 신부는 톡톡 튀는 인상을 풍긴다.
짙은 감색 셔츠와 청바지를 통일해 입고 파스텔톤의 모자가 달린 조끼를 나눠 입으면 감각적이다.
무난한 스타일을 원한다면 베이지와 갈색 계통으로 코디하면 된다.
실용적이고 촉감이 좋은 텐셀 소재 바지와 시원해 보이는 V네크 니트에 청재킷, 멜빵을 입은 남편과 반바지－텐셀 재킷에 투박한 신발을 신은 아내도 잘 어울리는 차림.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에 가거나 문화공간을 방문한다면 검은색과 흰색 바지정장을 엇갈리게 입거나 여성의 경우 깔끔한 원피스로 감각을 살려주면 좋다.
선글라스나 모자, 튀는 신발 등 같은 디자인의 소품으로 커플룩을 완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