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한증] 간단한 새 수술법 개발
기사입력 1997년 04월 24일 14시 08분
가슴 부위의 교감신경 차단만으로 발바닥 다한증(多汗症)을 치료할 수 있는 시술법이 개발됐다.
고대의대 안암병원 김광택 교수팀은 최근 발바닥 다한증 환자에게 흉강경을 이용해 옆구리의 교감신경을 차단하는 시술을 해 치료에 성공했다.
흉강경을 이용한 교감신경 차단수술은 맹장염 수술보다 작은 2㎝와 5㎝씩 옆구리를 절개해 요추 교감신경을 차단함으로써 발이나 발바닥 다한증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지금까지 해오던 요추 부위 교감신경 차단수술은 가슴을 크게 절개해 환자에게 수술후 상처와 통증 등의 부담을 안겨주는 수술이었다.
이에 반해 이번에 개발된 시술은 기존 시술에 비해 수술 상처가 적고 통증이 적어 특히 여성들에게 선호되고 있다.
고대 흉부외과는 최근 1년간 다한증 환자 137명에게 흉강경을 이용한 흉부 교감신경 차단술을 시행한 결과 97%가 수술에 만족했다.
흉부의 교감 신경 차단수술만으로 발의 다한증까지 치료되는 현상은 현재 의학적으로는 심리적인 안정에 의한 호전으로 보고 있어 발 부위의 다한증이 남아 고생하는 경우에는 발의 땀을 조절하는 하복부 요추주위에 있는 교감신경을 차단하는 수술을 별도로 해야 한다.
수술시간은 약 50분이 걸리며 입원기간은 2박3일이다.
